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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

은혜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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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4 주일설교나눔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옵소서 (삿16:21-31)”

1. 요약

12월의 첫 주일을 맞아 지난 열한 달을 돌아보면, 신앙이나 인격이 아직도 너무 미성숙하다/부족하다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여전히 모자라고 실망스러운 자신을 돌아보며, 반드시 동시에 떠올려야 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본문의 삼손은 태어나기 전부터 나실인으로 특별히 구별된 자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사사로서 특별 엘리트 코스를 밟는 것처럼 양육/교육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성장한 삼손은 자신의 감정을 전혀 제어하지 못합니다. 정욕을 조절하지 못합니다. 쾌락과 방탕함이라는 약점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드러났고, 결국 들릴라라는 여인에 의해 넘어져 블레셋 앞에서 재주를 부리는 비참한 신세가 됩니다. 한없이 초라해진 삼손은 드디어 하나님 앞에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부족한 사사 삼손의 마지막 기도에 응답하여 주십니다.

 

2. 적용

2주전 11월 20일, 추수감사절 예배를 은혜롭게 드리고 와서는... 그날 오후, 남편과 정말 크게 싸웠습니다. 남편 말에 의하면 결혼 이후로/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크게 싸운 것 같다고 합니다. 대학에서 친구로 만나 오래 연애하고 결혼한 저희 부부는 가볍게 티격태격도 잘하고 1년에 한 번(?) 정도는 좀 크게 다툴 때가 있긴 했지만, 이번 만큼은 제가 남편에게 정말 많이 화를 냈습니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전혀 통제되지 않는 상태로, 제 안에 있던 화를 남편에게 쏟아부은 것 같습니다. ‘나는 백번 옳고 남편은 다 틀렸는데, 남편이 나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하며, 약간은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화를 낸 것 같습니다. 전혀 절제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화를 쏟아내는 저를 보며, 남편이 한마디 했습니다. “도원아 정신을 좀 차려봐. 너 지금 진짜 신앙이 있는 사람 맞아?..”

 

월요일 아침, 남편은 여느 때처럼 전주로 내려갔고, 저는 그날 직장에 연차를 내고 종일토록 이불을 덮어쓰고 있었습니다. 스스로에게 너무 부끄럽고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남편 보기도 창피하고... 그런데 그 와중에도 여전히 제 안의 화가 다 식지 않는 스스로를 보며, 정말 절망스러웠습니다. 앞으로 다시 교회는 갈 수 있는 건지, 자녀들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 있어야 하는 건지, 그동안 은혜를 받았다며 여기저기 광고하듯 했던 나눔은 다 무엇이었는지. 내 안의 진짜 모습은 도대체 무엇인지.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동안 제가 했던 말이나 행동, 나눔은 분명히 모두 진심이었던 것 같은데, 그 모든 것이 다 부정되고 다 거짓이었던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모든 상황을 주일 이전으로 되돌리고 싶은데, 이미 모든 것은 다 엎질러져 버렸고, 아무것도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화요일 오후, 이대로는 도저히 아무것도 다시 시작할 수 없을 것만 같아서, 정말 억지로억지로 추수감사절 주일설교 말씀을 다시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설교를 절반 정도 듣고 있는데, 하나님이 저에게 놀라운 은혜를/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눈이 퉁퉁 붓도록 울고만 있던 저에게 하나님은 자상하면서도 분명하게,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제가 어떻게 생각을 바꾸기를 원하시는지 하나하나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의 이런 연약하고 한없이 부족한 모습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괜찮다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설교 중에 삼손의 모습을 보며, 2주전 정말 참담했던 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의지적으로 기억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지만, 부정할 수 없는 제 안의 거칠고 부끄럽고 참담한 민낯은 저를 순간순간 의기소침하게/소심하게/도망가고 싶게도 만듭니다. 남편이 나를 어떻게 볼까, 자녀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부모님이 나를 어떻게 보실까를 생각하면, 저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해서는 안 되는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 중에 하나님이 이런 저를 바라보시는 눈은 긍휼과 은혜의 눈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원래 약하고, 원래 참담하고, 원래 악하고, 원래 거친 사람입니다. 이런 저에게 하나님이 한없는 은혜를 베푸셔서, 저의 예배를 받아주시고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저에게 또 기회를 주시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2주 전을 생각하면 저는 이곳에 다시는 은혜를 나눌 수 없을 것만 같았는데, 오늘 삼손의 간절한 마지막 부르짖음에 응답하신 하나님을 만나며, 하나님이 제 마음을 또 뜨겁게 하셔서 저의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또 나눠봅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에게 또 은혜를 베푸시고 또 은혜를 나눌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찬양: “예수 사랑하심은” https://www.youtube.com/watch?v=CTCfZkAYmq8&list=RDCTCfZkAYmq8&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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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평신도를 깨우는 교회(Called to Awaken the Laity)


(3526) 대전광역시 서구 월평새뜸로 8번길 61-17(월평동 1276번지)
Tel . 042) 472-5815, 472-5816    
Fax . 042) 472-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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