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요약
우리는 모두 자녀의 시기를 지나며 부모님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도움도 거부합니다. ‘어차피 부모님은 나를 도와주실 수 없어. 이제 이 정도는 내 선에서 해결할 수 있어..’ 그러다가 막상 우리가 부모가 되어보면, 우리 부모님들이 어떤 마음이셨는지를 조금 깨닫게 된다고 하십니다. 자녀들의 어려움을 보면 나서서 도와주고 싶고, 자녀들이 덜 힘들었으면 좋겠고, 모든 문제를 부모인 우리와 의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를 자녀 삼아주신,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도 이와 같다고 하십니다.
본문은 주전 7세기 이사야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대로 남유다가 앗수르의 공격으로 인해 매우 고통받고 있는 때입니다. 남유다보다 훨씬 큰 북이스라엘은 이미 앗수르에 의해 멸망 당했습니다. 남유다는 앗수르로부터 자신들을 구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애굽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애굽은 남유다를 도울 강한 자가 결코 아니었습니다. 이런 남유다를 바라보며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패역한 자식들.., 나의 입에 묻지 아니하였도다... 애굽의 그늘에 피함이 수욕이 될 것이다...”
2. 적용
어제는 남편이 멀리 결혼식에 꼭 다녀와야 할 일정이 있었고 언니는 학원에 가야 해서, 종일 7살 둘째 아이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오늘 엄마랑 뭐하고 싶냐고 물으니 키즈카페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혼자 아이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지만, 흔쾌히 승낙하고 새로운 키즈카페를 찾아갔습니다. 가는 내내 솔민이가 매우 신나합니다. “엄마, 우리 진짜 오랜만에 키즈카페 간다 그치? 7살 되고 처음인 것 같은데..” “아니야, 우리 여름 전에는 몇 번 갔었잖아.” “그래? 근데 난 기억이 안나는데..” ㅠㅠ
그리고는 저로부터 여러 번 다짐을 받아냅니다. “엄마, 오늘 키즈카페에서 나랑 신나게 놀아줄 거지? 안 쉬고 계속 놀아줄 거지?” “그래 솔민아. 엄마가 오늘 신나게 놀아줄게. 우리 같이 재밌게 놀다 오자.^^” 키즈카페에는 여러 가지 재미난 것들이 많지만, 솔민이가 혼자 스스로 놀기는 어렵습니다. 엄마인 저, 혹은 친구나 언니 등과 함께 놀아야 재미가 있습니다.
점심도 못 먹고 출발하였는데 2시경에 도착하여 6시까지.. 넓은 덤블링 존을 뛰어다니며 술래잡기를 합니다. 그물망 같은 게 쳐져 있는 공간의 위·아래를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도망치는 솔민이를 열심히 따라다닙니다. ‘펌프’라는 예전에 제가 대학생일 때부터 유행하던 댄스 게임기에 올라가 빠르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왼발·오른발 발판을 열심히 구릅니다. 급기야는 VR로 체험하는 롤러코스터를 솔민이와 나란히 앉아서 탔는데, 겨우 1~2분 가량의 롤러코스터를 가상으로 체험하고는 저는 결국 너무 어지럽고 힘들어서 솔민이에게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솔민아, 엄마 지금 너무 힘들어. 우리 조금만 쉬자. 점심도 못 먹었는데 우리 뭐 좀 먹으면서 잠깐 쉴까?” 솔민이가 이내 울먹입니다. “난 배 하나도 안 고픈데. 이따가 다 놀고먹을래. 좀 이따가 저녁 먹으면 되잖아. 오늘은 안 쉬고 나랑 계속 놀아준다고 약속했잖아...”
그래도 이런 엄마가 안 되어 보였는지, 같이 음료수라도 마시자며 약간 체념한 듯 솔민이가 먼저 푸드코너로 갑니다. 그런 솔민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솔민아, 엄마가 더 신나게 못 놀아줘서 미안해. 맨날 쉽게 피곤하다고 말해서 미안해. 같이 놀 친구를 못 만들어줘서 미안해.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해...’
저는 33세에 큰아이를 낳고, 41세에 둘째 아이를 낳았습니다. 8년의 짧지 않은 터울을 가진 두 아이를 키우며 깨닫는 것들이 많은데, 그중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엄마인 제가 참 보잘것없고 연약한 인간이라는 깨달음’입니다. 33세에 낳은 큰아이를 키우면서는 잘 몰랐던 연약함을, 41세에 낳은 둘째 아이를 키우면서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는 7살밖에 안된 어린 내 자녀의 요구도 들어주기 어려울 만큼, 참 약하고 힘이 없습니다.
오늘 설교 말씀의 마무리 즈음에 목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아기일 때 어눌한 말솜씨로 “ㅇ아 ㅂ바.” 라는 말을 하면, 우리 아빠들은 그 말에 집중해서 귀기울이고 있다가 크게 손뼉을 치며 기뻐한다고.. 부모는 어린 자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고 또 집중하며 기뻐하고 감격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동일하게 우리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기울이시며, 모든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시고 기뻐하시고 행복해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와 남편은 솔민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솔민이의 요구를 다 들어주기에는 힘이 없고 연약하고 또 부족합니다. 솔민이에게, 저나 남편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 너무 다행이고 감사한 밤입니다. 솔민이에게, 힘없고 부족한 우리가 아닌,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가 계셔서 너무 감사한 밤입니다. 우리 솔민이가 앞으로 이 땅을 살아가며, 저에게 했던 것처럼, 하나님 아버지께 시시콜콜 하나하나 다 물으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연약하여 솔민이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없지만, 우리 솔민이의 참 아버지되시는 창조주 하나님은 능력이 엄청난 분입니다. 그리고 이 시간 저도 우리 아이들을 참 아버지 되신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드립니다. 이 아이들의 삶을 놓고, 하나님께 시시콜콜 다 이야기하며 저의 온 마음을 토해냅니다. 이 땅의 어떠한 무능력한 애굽도 의지하지 아니할 것을 결단하며, 오직 실행력은 하나님께만 있음을 신뢰하며, 나의 자녀들 그리고 나의 삶의 모든 영역들을 하나님께 날마다 이야기하고 온전히 맡겨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찬양: “하나님의 음성을” https://www.youtube.com/watch?v=ojOB5cQ6tB0
1.요약
우리는 모두 자녀의 시기를 지나며 부모님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도움도 거부합니다. ‘어차피 부모님은 나를 도와주실 수 없어. 이제 이 정도는 내 선에서 해결할 수 있어..’ 그러다가 막상 우리가 부모가 되어보면, 우리 부모님들이 어떤 마음이셨는지를 조금 깨닫게 된다고 하십니다. 자녀들의 어려움을 보면 나서서 도와주고 싶고, 자녀들이 덜 힘들었으면 좋겠고, 모든 문제를 부모인 우리와 의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를 자녀 삼아주신,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도 이와 같다고 하십니다.
본문은 주전 7세기 이사야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대로 남유다가 앗수르의 공격으로 인해 매우 고통받고 있는 때입니다. 남유다보다 훨씬 큰 북이스라엘은 이미 앗수르에 의해 멸망 당했습니다. 남유다는 앗수르로부터 자신들을 구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애굽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애굽은 남유다를 도울 강한 자가 결코 아니었습니다. 이런 남유다를 바라보며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패역한 자식들.., 나의 입에 묻지 아니하였도다... 애굽의 그늘에 피함이 수욕이 될 것이다...”
2. 적용
어제는 남편이 멀리 결혼식에 꼭 다녀와야 할 일정이 있었고 언니는 학원에 가야 해서, 종일 7살 둘째 아이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오늘 엄마랑 뭐하고 싶냐고 물으니 키즈카페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혼자 아이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지만, 흔쾌히 승낙하고 새로운 키즈카페를 찾아갔습니다. 가는 내내 솔민이가 매우 신나합니다. “엄마, 우리 진짜 오랜만에 키즈카페 간다 그치? 7살 되고 처음인 것 같은데..” “아니야, 우리 여름 전에는 몇 번 갔었잖아.” “그래? 근데 난 기억이 안나는데..” ㅠㅠ
그리고는 저로부터 여러 번 다짐을 받아냅니다. “엄마, 오늘 키즈카페에서 나랑 신나게 놀아줄 거지? 안 쉬고 계속 놀아줄 거지?” “그래 솔민아. 엄마가 오늘 신나게 놀아줄게. 우리 같이 재밌게 놀다 오자.^^” 키즈카페에는 여러 가지 재미난 것들이 많지만, 솔민이가 혼자 스스로 놀기는 어렵습니다. 엄마인 저, 혹은 친구나 언니 등과 함께 놀아야 재미가 있습니다.
점심도 못 먹고 출발하였는데 2시경에 도착하여 6시까지.. 넓은 덤블링 존을 뛰어다니며 술래잡기를 합니다. 그물망 같은 게 쳐져 있는 공간의 위·아래를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도망치는 솔민이를 열심히 따라다닙니다. ‘펌프’라는 예전에 제가 대학생일 때부터 유행하던 댄스 게임기에 올라가 빠르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왼발·오른발 발판을 열심히 구릅니다. 급기야는 VR로 체험하는 롤러코스터를 솔민이와 나란히 앉아서 탔는데, 겨우 1~2분 가량의 롤러코스터를 가상으로 체험하고는 저는 결국 너무 어지럽고 힘들어서 솔민이에게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솔민아, 엄마 지금 너무 힘들어. 우리 조금만 쉬자. 점심도 못 먹었는데 우리 뭐 좀 먹으면서 잠깐 쉴까?” 솔민이가 이내 울먹입니다. “난 배 하나도 안 고픈데. 이따가 다 놀고먹을래. 좀 이따가 저녁 먹으면 되잖아. 오늘은 안 쉬고 나랑 계속 놀아준다고 약속했잖아...”
그래도 이런 엄마가 안 되어 보였는지, 같이 음료수라도 마시자며 약간 체념한 듯 솔민이가 먼저 푸드코너로 갑니다. 그런 솔민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솔민아, 엄마가 더 신나게 못 놀아줘서 미안해. 맨날 쉽게 피곤하다고 말해서 미안해. 같이 놀 친구를 못 만들어줘서 미안해.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해...’
저는 33세에 큰아이를 낳고, 41세에 둘째 아이를 낳았습니다. 8년의 짧지 않은 터울을 가진 두 아이를 키우며 깨닫는 것들이 많은데, 그중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엄마인 제가 참 보잘것없고 연약한 인간이라는 깨달음’입니다. 33세에 낳은 큰아이를 키우면서는 잘 몰랐던 연약함을, 41세에 낳은 둘째 아이를 키우면서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는 7살밖에 안된 어린 내 자녀의 요구도 들어주기 어려울 만큼, 참 약하고 힘이 없습니다.
오늘 설교 말씀의 마무리 즈음에 목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아기일 때 어눌한 말솜씨로 “ㅇ아 ㅂ바.” 라는 말을 하면, 우리 아빠들은 그 말에 집중해서 귀기울이고 있다가 크게 손뼉을 치며 기뻐한다고.. 부모는 어린 자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고 또 집중하며 기뻐하고 감격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동일하게 우리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기울이시며, 모든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시고 기뻐하시고 행복해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와 남편은 솔민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솔민이의 요구를 다 들어주기에는 힘이 없고 연약하고 또 부족합니다. 솔민이에게, 저나 남편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 너무 다행이고 감사한 밤입니다. 솔민이에게, 힘없고 부족한 우리가 아닌,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가 계셔서 너무 감사한 밤입니다. 우리 솔민이가 앞으로 이 땅을 살아가며, 저에게 했던 것처럼, 하나님 아버지께 시시콜콜 하나하나 다 물으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연약하여 솔민이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없지만, 우리 솔민이의 참 아버지되시는 창조주 하나님은 능력이 엄청난 분입니다. 그리고 이 시간 저도 우리 아이들을 참 아버지 되신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드립니다. 이 아이들의 삶을 놓고, 하나님께 시시콜콜 다 이야기하며 저의 온 마음을 토해냅니다. 이 땅의 어떠한 무능력한 애굽도 의지하지 아니할 것을 결단하며, 오직 실행력은 하나님께만 있음을 신뢰하며, 나의 자녀들 그리고 나의 삶의 모든 영역들을 하나님께 날마다 이야기하고 온전히 맡겨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찬양: “하나님의 음성을” https://www.youtube.com/watch?v=ojOB5cQ6t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