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약
오늘 본문 말씀의 전 문맥에서는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바로 왕 앞에 서서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을 놓아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그러자 애굽 왕 바로는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많은 노역을 지시하며 더 괴롭게 합니다.
이런 상황이 되자, 본문의 이스라엘 기록원들은 가장 먼저 애굽 왕 바로를 찾아갑니다. 애굽 왕 바로 앞에서 스스로를 ‘바로 왕 당신의 백성’이라고까지 칭하며 다급한 마음으로 자신들을 불쌍히 여겨주기를, 그래서 힘든 노역을 어서 멈추어 주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그러나 바로 왕은 오히려 그들을 게으르다/미련하다 욕하며 돌려보냅니다.
이제 이스라엘의 기록원들은 모세와 아론을 몹시 원망합니다. 하나님이 모세와 아론에게 벌을 주시기 원한다며 분노를 쏟아냅니다. 이스라엘 기록원들의 분노와 원망을 들은 모세는 곧바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미 하셨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매우 솔직하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길 간절히 호소합니다.
2. 적용
올해 3월 초, 큰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학교 기숙사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집을 떠나/부모를 떠나 친구들과 기숙사에서 지내며, 2주에 한 번씩 집에 옵니다. 기숙사에 입사한 지 닷새째 되던 날, 큰아이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엄마, 나 부탁이 있는데..”

학교에서 주는 밥만 먹어야 하다 보니, 이것저것 먹고 싶은 군것질거리들이 생각났나 봅니다. 꽤나 다양하고 매우 구체적입니다. 엄마인 저는 이 문자를 받자마자 곧장 편의점으로 달려갔습니다. ‘허쉬 2개, 치즈 2개, 포도주스 2개, 보성홍차 아이스티 사과맛 2개, 이클립스 2통, 복숭아맛 마이쮸 주먹만한 플라스틱통..’ 아이가 원하던 것보다 1개씩 더 구매하였습니다. 그리곤 아이에게 전달해주기 위해, 아이 학교 교문 앞을 서성입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며, 엄마가 혹여나 엉뚱한 걸 사다줄까봐 꽤나 구체적으로/자세하게 적어 주었던, 한 달 전 큰아이의 이 문자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세하게 문자를 적어서 엄마에게 보내던 아이의 마음을 한 번 떠올려보았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하나님께 기도를 합니다. 제 주변 일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을 이야기하고, 때때로 생기는 이런저런 걱정과 염려의 거리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막상, 정말 힘든 문제들 앞에서, 상황이 더 이상 호전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문제 앞에서, 여러 번 이미 실패(?)를 경험한 일들에 대해서는, 조용히 입을 닫게 되는 저 자신을 고백합니다.
이스라엘의 노역을 더 가중하고 괴롭게 하는 바로 왕 앞에서, 이스라엘 기록원들의 반응과 모세와 아론의 반응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이스라엘 기록원들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내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이끌어내겠다”고 하신 약속의 말씀을 알지도/믿지도 못하던 자들입니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알고/믿은 사람들입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며, ‘내가 하나님을 정말 신뢰하는 사람인가?’에 대해 깊이 묵상해봅니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신 전능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심을 정말 신뢰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나는 왜 나를 정말 힘들게 하는 문제 앞에서 더 이상 하나님께 매달리지 않는가.. 반문해봅니다.
큰아이 기숙사는 매일 밤 자정 즈음에 점호를 합니다. 그래서 아이는 그 시간 즈음에 한 번씩 저에게 연락을 합니다. 너무 바쁘거나 피곤하면 연락을 못 하기도 하지만, 저는 혹여나 아이의 연락을 놓칠까 그 시간을 기다렸다가 잠이 들곤 합니다. 때론 제가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이 들 것 같은 날에는, 휴대폰 벨소리를 최대로 키워두고 잠이 듭니다. 어쩌다 오는 아이의 연락을 놓치지 않기 위함입니다. 혹시나 아이가 뭔가를 부탁하면 편의점에라도 뛰어가려고, 혹시나 몸이 아프다면 비상약이라도 가져다주려고, 이런저런 힘든 이야기를 하면 열심히 들어주려고... 큰아이는 엄마와 아빠를 신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크고 작은 모든 일들에 대해서 저희에게 잘 이야기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큰아이가 너무 고맙습니다. 그래서 참 부족한 엄마이지만, 매일 밤 자정을 기다리며 큰아이의 어떤 부탁이라도 들어주기 위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오늘 설교 마지막 즈음에,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주십니다.
“지금쯤 나한테 올 때가 되었는데...”
“이제는 얘가 날 찾아와야 하는데...”
“언제 오려나.. 지금 많이 힘들텐데... 언제 나한테 부탁하려나..”
우리가, 엉뚱한 곳으로 가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어떠한 문제라도 곧바로 들고 뛰어오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합니다. 매일 밤 자정을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을 떠올리며, 나의 아버지 하나님께서도 나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주고 싶으셔서 애타게 기다리고 계실 것을 상상하며, 하나님을 신뢰하고 나의 입술을 다 열기로 오늘 또 다짐해봅니다.
찬양: "나의 눈 열어 주 보게 하소서" https://www.youtube.com/watch?v=2yQKZnSBQBA
1. 요약
오늘 본문 말씀의 전 문맥에서는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바로 왕 앞에 서서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을 놓아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그러자 애굽 왕 바로는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많은 노역을 지시하며 더 괴롭게 합니다.
이런 상황이 되자, 본문의 이스라엘 기록원들은 가장 먼저 애굽 왕 바로를 찾아갑니다. 애굽 왕 바로 앞에서 스스로를 ‘바로 왕 당신의 백성’이라고까지 칭하며 다급한 마음으로 자신들을 불쌍히 여겨주기를, 그래서 힘든 노역을 어서 멈추어 주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그러나 바로 왕은 오히려 그들을 게으르다/미련하다 욕하며 돌려보냅니다.
이제 이스라엘의 기록원들은 모세와 아론을 몹시 원망합니다. 하나님이 모세와 아론에게 벌을 주시기 원한다며 분노를 쏟아냅니다. 이스라엘 기록원들의 분노와 원망을 들은 모세는 곧바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미 하셨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매우 솔직하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길 간절히 호소합니다.
2. 적용
올해 3월 초, 큰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학교 기숙사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집을 떠나/부모를 떠나 친구들과 기숙사에서 지내며, 2주에 한 번씩 집에 옵니다. 기숙사에 입사한 지 닷새째 되던 날, 큰아이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엄마, 나 부탁이 있는데..”
학교에서 주는 밥만 먹어야 하다 보니, 이것저것 먹고 싶은 군것질거리들이 생각났나 봅니다. 꽤나 다양하고 매우 구체적입니다. 엄마인 저는 이 문자를 받자마자 곧장 편의점으로 달려갔습니다. ‘허쉬 2개, 치즈 2개, 포도주스 2개, 보성홍차 아이스티 사과맛 2개, 이클립스 2통, 복숭아맛 마이쮸 주먹만한 플라스틱통..’ 아이가 원하던 것보다 1개씩 더 구매하였습니다. 그리곤 아이에게 전달해주기 위해, 아이 학교 교문 앞을 서성입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며, 엄마가 혹여나 엉뚱한 걸 사다줄까봐 꽤나 구체적으로/자세하게 적어 주었던, 한 달 전 큰아이의 이 문자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세하게 문자를 적어서 엄마에게 보내던 아이의 마음을 한 번 떠올려보았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하나님께 기도를 합니다. 제 주변 일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을 이야기하고, 때때로 생기는 이런저런 걱정과 염려의 거리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막상, 정말 힘든 문제들 앞에서, 상황이 더 이상 호전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문제 앞에서, 여러 번 이미 실패(?)를 경험한 일들에 대해서는, 조용히 입을 닫게 되는 저 자신을 고백합니다.
이스라엘의 노역을 더 가중하고 괴롭게 하는 바로 왕 앞에서, 이스라엘 기록원들의 반응과 모세와 아론의 반응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이스라엘 기록원들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내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이끌어내겠다”고 하신 약속의 말씀을 알지도/믿지도 못하던 자들입니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알고/믿은 사람들입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며, ‘내가 하나님을 정말 신뢰하는 사람인가?’에 대해 깊이 묵상해봅니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신 전능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심을 정말 신뢰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나는 왜 나를 정말 힘들게 하는 문제 앞에서 더 이상 하나님께 매달리지 않는가.. 반문해봅니다.
큰아이 기숙사는 매일 밤 자정 즈음에 점호를 합니다. 그래서 아이는 그 시간 즈음에 한 번씩 저에게 연락을 합니다. 너무 바쁘거나 피곤하면 연락을 못 하기도 하지만, 저는 혹여나 아이의 연락을 놓칠까 그 시간을 기다렸다가 잠이 들곤 합니다. 때론 제가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이 들 것 같은 날에는, 휴대폰 벨소리를 최대로 키워두고 잠이 듭니다. 어쩌다 오는 아이의 연락을 놓치지 않기 위함입니다. 혹시나 아이가 뭔가를 부탁하면 편의점에라도 뛰어가려고, 혹시나 몸이 아프다면 비상약이라도 가져다주려고, 이런저런 힘든 이야기를 하면 열심히 들어주려고... 큰아이는 엄마와 아빠를 신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크고 작은 모든 일들에 대해서 저희에게 잘 이야기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큰아이가 너무 고맙습니다. 그래서 참 부족한 엄마이지만, 매일 밤 자정을 기다리며 큰아이의 어떤 부탁이라도 들어주기 위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오늘 설교 마지막 즈음에,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주십니다.
“지금쯤 나한테 올 때가 되었는데...”
“이제는 얘가 날 찾아와야 하는데...”
“언제 오려나.. 지금 많이 힘들텐데... 언제 나한테 부탁하려나..”
우리가, 엉뚱한 곳으로 가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어떠한 문제라도 곧바로 들고 뛰어오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합니다. 매일 밤 자정을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을 떠올리며, 나의 아버지 하나님께서도 나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주고 싶으셔서 애타게 기다리고 계실 것을 상상하며, 하나님을 신뢰하고 나의 입술을 다 열기로 오늘 또 다짐해봅니다.
찬양: "나의 눈 열어 주 보게 하소서" https://www.youtube.com/watch?v=2yQKZnSBQ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