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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

은혜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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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01 주일 설교나눔

유경진
조회수 151

[교패와 나의 고백]

주일예배 중,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 밤에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를 바른 이야기를 

묵상하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다. 


바로 집 문 앞에 붙이는 ‘교패’였다.


우리 부부는 이사를 다녀도 집에 교패를 붙이지 않는 편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전셋집에 교패를 붙이는 것이 집주인에게 불편함이 될 수 있다는 배려에서다.

둘째, ‘우리를 모르는 누군가가 단지 교패 하나로 

우리를 판단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다른 교인의 집을 찾아갈 때면 나도 모르게 교패를 먼저 찾게 된다.

몇 동, 몇 층까지는 잘 찾지만, ‘몇 호지?’ 싶을 때, 

자연스럽게 문 앞 교패부터 찾고 있는 나를 보게된다.

며칠 전에 무혁이네 집을 찾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ㅋㅋㅋㅋ


이번에 우리 부부는 누구 눈치도 보지 않아도 되는 집으로 이사를 간다.

가장 먼저 나눈 대화는 “우리 이제 교패 붙일까?”였다. 

별 생각 없었는데, 마음 한 편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이사 준비 중, 아이들을 위해 친환경 도료 옵션을 추가했는데,  

막상 눈에 띄는 차이는 없어 후회했었다.

하지만 입주 직전, 현관문 옆에 붙은 ‘건강친환경 주택’이라는 

명패를 보고 마음이 달라졌다.

겉으로는 작지만, 그 하나가 이 집의 가치를 말해주는 느낌이었다.


지난 주 설교 말씀을 묵상하면서... 문설주의 피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나는 평소 ‘교회 다니는 티’를 내는 편이다 

신앙은 말보다 삶에서 드러나는 것이고,  

그래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오해도 없고,  

나 자신을 더 돌아보게 한다고 생각했다

교패가 정적이고 외형적인 표시라면, 

나의 말과 행동은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 안에서 움직이며

역사하는 듯한 생동감 있는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운동력이 있다"고 하셨듯, 

그 말씀이 내 삶 속에서 말과 행동으로 드러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나님께서 유월절에 문설주에 피를 바르게 하신 것도,  

단순히 ‘하냐 마냐’의 행위 자체보다

“너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느냐”는

내적 태도에 초점이 있었던 것 같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베드로의 고백에 예수님은 그에게 다시 묻고 또 물으셨다.

그 질문은 단지 입으로만 고백하는 신앙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삶으로 드러나는 진실한 사랑을 물으신 것을 안다

돌아보면, 나도 하나님을 단지 '표시'하는 것보다 

진실한 내 마음에서 우러난 신앙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행동과 말, 그리고 직접 대면하는 관계 속에서 

하나님을 나타내고 싶었던 것이다.


교패는 그저 상징적이고 외적인 표지로만 느껴졌고, 

십자가 목걸이처럼 진실 없이 달고 다니는 의미 없는 장식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내 삶 전체—말, 행동, 태도, 관계, 표정, 선택—

그 모든 것을 통해 전인적이고 총체적으로 드러내길 원하신다는 것을 느꼈다

하나님을 향한 내 고백이 머릿속에 머물지 않고, 삶이라는 문설주에, 

가정이라는 출입구에, 그리고 나의 일상 위에 진실되게 새겨지기를...


아직 남편과 상의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이사가면 교패를 붙여야겠다 ㅋㅋㅋㅋㅋㅋ

내 마음엔 유월절 밤,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를 바른 그 고백처럼 

우리 집 문 앞에도 하나님의 임재와 가치가 드러나기를 바란다.


조용하지만 분명한 믿음의 표현으로 마음 바꾼 말씀!

 혜성교회 교패를 붙여 하나님을 높이고, 

우리 가정이 하나님의 사람임을 삶으로도 고백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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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평신도를 깨우는 교회(Called to Awaken the Laity)


(3526) 대전광역시 서구 월평새뜸로 8번길 61-17(월평동 1276번지)
Tel . 042) 472-5815, 472-5816    
Fax . 042) 472-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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